코스피가 매매공방 속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990선 중후반에서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개인의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며 상승폭을 제한하는 중이다.
30일 오전 11시 15분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8.62포인트(0.43%) 오른 1997.1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 공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뒤 장 중 한때 2000선을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의 매도 물량이 더해져 이내 오름폭을 줄이며 1990선 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외국인은 498억원, 기관은 36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의 상승을 견인하는 반면 개인은 823억원 '팔자'에 나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모두 순매수가 나타나는 중이다. 차익거래에서 74억원, 비차익거래에서 507억원으로 총 582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해 운송장비와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창고가 1%대 상승하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NAVER, POSCO, 기아차, 삼성생명은 상승하는 반면 현대차, 한국전력, 신한지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밖에 동부그룹주가 채권단의 자금 지원이 결정됐다는 소식에 크게 오르고 있다. 동부제철, 동부CNI, 동부건설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동부하이텍도 12%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유에이텍은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11%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4.04포인트(0.76%) 오른 535.4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억원과 7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기관은 50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2%대 오르는 것을 비롯해 CJ오쇼핑, 서울반도체, CJ E&M, GS홈쇼핑, 포스코ICT, SK브로드밴드가 강세다. 반면 파라다이스, 다음은 하락하고
이밖에 네이처셀은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첫 거래일인 이날 7%대 급등하고 있으나 행남자기는 신규사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2거래일째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1원 내린 1011.3원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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