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 주가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급등하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알루미늄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알코아 실적 호조가 '자동차 경량화'에 따른 글로벌 알루미늄 수요 증가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알루미늄 업체 남선알미늄 주가는 전날보다 4.32% 오른 14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621원 수준이던 주가는 연초 이후 2배 넘게(133.5%) 뛰어 사상 최고가(1513원)에 바짝 다가섰다. 알루미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동양강철(28.3%) 대유신소재(59%) 삼목에스폼(271.6%) 조일알미늄(34.6%) 등 관련주 주가가 올해 들어 모두 크게 올랐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알코아 주가가 2분기 흑자전환에 5.66% 급등한 것도 기폭제가 됐다. 연초 이후 주가가 39.7% 오른 알코아는 2분기 순이익 1억38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9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한 데서 완벽하게 턴어라운드했다.
알코아의 눈부신 성장 배경에는 자동차산업 경량화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엔진 개량만으로는 연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어 차량 무게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 알루미늄 사용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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