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 1분기에 737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8천50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2% 줄었고, 경상적자와 당기순손실은 각각 601억원 306억원 적자를 냈습니다.
기아차는 오늘(4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기아차 실적이 악화된 것은 쏘렌토 생산라인 재조정으로 인해 2만 2천여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한데다 국내외 판매에 따른 판촉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자동차 판매는 내수가 6만7천대로 8.1% 늘었지만 해외 생산분을 제외한 수출은 20만4천대로 11.6%가 줄었습니다.
그러나 기아차는 2.4분기 이후 ▲가동률 향상 ▲신차종 투입 및 판매 경쟁력 강화 ▲무수익 고정자산 매각 ▲유럽공장 조기 정상화 등 모든 경영활동에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 흑자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조남홍 사장은 "1.4분기는 영업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며 "이제 라인 조정이 마무리돼 가동률이 높아지고 신차 출시,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더해지면 2.4분기 이후에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나아가 "현재의 악화된 경영환경이 재도약의 디딤돌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며 "경영 키워드를 '수익성'에 맞춰 경영을 혁신하고, 환율 900원대에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4분기 이후 흑자 전환을 전망함에 따라 올초에 제시했던 경상이익 2천900억원, 영업이익 3천900억원(영업이익률 1.9%) 등의 올해 사업목표를 고수키로 했다.
또한 최근 시장에서 흘러나오는 유동성 문제와 관련, "중장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공장 건설 등 투자증가로 유동성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없다"며 "해외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2009년부터 나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재경본부장인 안희봉 전무는 "최근 제기된 유동성 문제는 터무니없다"며 "현재 현금보유 5천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슬로바키아공장, 중국공장 등의 투자
이와 함께 노사문제와 관련, 조 사장은 "현재 노사 양측이 회사의 상황에 대해 함께 상의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노사현안을 해결하고 생산손실을 유발하는 관례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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