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과 외국인·기관의 주식 순매도까지 더해져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81포인트(0.20%) 내린 1917.14로 장을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개장 초 1910.27포인트까지 추락, 1910선 붕괴가 우려됐으나 장중 발표된 중국 수출입지표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이고 1910선 중반에서 횡보했다.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되면서 장중 1920선을 회복했으나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의 매도세가 꾸준히 이어진 탓에 결국 1920선을 다시 내주고 1910선 중·후반 움직임을 이어가다 장을 마쳤다.
개인은 2723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0억원과 307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SK텔레콤, 신한지주, 삼성화재가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 한국전력, POSCO,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3.76포인트(0.65%) 내린 571.00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상승 출발했으나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섰고 시총 상위주 상당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570선 초반까지 밀려 내려왔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 컴투스, 이오테크닉스, GS홈쇼핑, 서울반도체, 웹진, 원익IPS, 로엔이 하락했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동서, 메디톡스는 상승 마감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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