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매월 600억유로 규모의 채권매입 계획을 발표한 유럽중앙은행(ECB)의 결정에 대해 시장에 디플레이션(장기적인 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 의지를 명확하게 전달한 것이라고 23일 평가했다.
ECB는 22일(현지시간) 오는 3월부터 최소한 내년 9월까지 국채 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 유로씩 유동성을 공급하는 전면적 양적완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ECB의 양적완화 정책 시행은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0.2% 하락하는 등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자산매입 규모와 시행기간은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으로 평가된다”며 "2016년 9월 이후에도 채권매입을 지속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ECB의 디플레이션 탈피 의지를 명확하게 전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환율 하한선 폐지 조치 이후 ECB도 정책 신뢰에 어긋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불식시킨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에서도 확인됐듯이 ECB의 채권매입 후 즉각적으로 기업대출 및 투자가
다만 양적완화 조치 이후 미국 경제가 회복 흐름을 보여온 점을 감안하면 유럽 경제도 반등의 기회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특히 디플레이션 우려로 억제돼 온 내구재 판매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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