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속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원룸의 경우 광화문과 여의도 구로 등 오피스 밀집 지역이 가장 높았다. 아파트 같은 평면이 강점인 투룸은 역세권에 위치했을 때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에프알인베스트먼트가 1997년 이후 준공된 서울·수도권 오피스텔 2만5535실의 임대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입지와 상품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은 입지와 상품의 궁합이 잘 맞아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아파트값이 비싼 강남3구와 분당권, 역세권, 대학가, 오피스 빌딩 밀집 지역, 신도시·택지지구 등 지역별로 오피스텔 상품을 원룸과 투룸으로 나눠 각각의 임대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원룸은 오피스 밀집 지역에서 수익률이 5.7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역세권(5.53%), 대학가(5.2%), 강남·분당권(5.01%), 신도시·택지지구(4.86%) 등 순이었다. 반면 투룸은 마포역, 신도림역, 영등포역 등 역세권(5.5%)에서 수익률이 가장 좋다. 업무밀집 지구(5.22%), 대학가(5.2%), 강남·분당권(5.06%), 신도시·택지지구(4.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만 놓고 보면 역세권 오피스텔에 투자해야 유리할 것 같다. 역세권에 위치한 오피스텔의 임대 수익률이 5.52%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무 밀집 지역이 5.5%로 뒤를 이었으며 대학가(5.2%), 강남권(5%) 등 순이었다. 신도시·택지지구 임대수익률(4.67%)이 가장 낮았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오피스텔 투자에서 역세권 입지를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며 "대중교통이 편리해야하고 지하철의 경우 역에서 도보 5분 거리 이내에 위치한 오피스텔 수익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도시·택지지구는 교통망과 기반 시설이 확충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최소 5년 이상 지나야 임대료가 적정 수준으로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체로 초기엔 임대 수익률이 낮다.
상품별로는 원룸(스튜디오형)이 투룸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원룸은 5.28%인데 반해 투룸형은 5.09%였다. 다만 원룸 수익률은 지난해 같은 달(5.3%)보다 0.02%P 떨어졌지만 투룸형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금까지 원룸 위주로 오피스텔이 공급된 탓에 원룸은 공급 과잉 양상이 빚어졌지만 투룸은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다 전세난으로 아파트에 살던 세입
안민석 연구원은 "신도시·택지지구 오피스텔은 기대 수익률이 낮은 만큼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되고 있다”며 "오피스텔은 수익률이 입지와 상품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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