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슈헤이 스팍스그룹 창업자 겸 회장은 3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아베노믹스 이후 동아시아 자본시장 지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05년 코스모자산운용을 인수해 한국에 진출한 아베 회장은 한국법인 사명을 스팍스자산운용으로 바꾸는 것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아베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수출에 유리한 통화정책과 기업 브랜드가치 향상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며 “아베노믹스로 일본이 침체를 벗어나 인플레이션 구간으로 진입하면서 양국 간 그동안의 경쟁 구도는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그동안 대기업 위주 성장을 해왔지만 이제는 작고 강한 기업으로 성장엔진을 바꿀 때”라고 덧붙였다.
올해 한국 증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소비 증진으로 이어지면서 기업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베 회장은 “국제유가 하락은 산유국에서 석유소비국으로 소득이 이전되는 효과를 낳는다”며 “올해 석유소비국에 소득 약 750조원이 넘어오면서 한국 일본 중국은 국내 소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으로 자본시장에 첫발을 디딘 아베 회장은 1989년 그룹 모태인 ‘스팍스투자자문’을 창업해 운용자산 8조원 규모인 글로벌 운용사로 키웠다. 일본 내에서 1세대
[석민수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