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0일 오후 2시경 용산구 관내 용산역앞 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현장 옆 보도에서 발생한 인도침하 사고와 관련, 사고발생 당일 도시안전본부장 등 서울시 및 용산구 관계관이 현장에서 외부전문가, 시공사와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용산구는 사고 당일 20시 40분 경 보도 함몰부분의 응급복구를 완료했으며, 시공사와 조합측에 일시 공사중지 명령을 지시했다.
사고관련 발생한 부상자들(2명)에 대해서는 응급조치와 함께 재난심리상담 의사를 확인한 결과 상담치료를 희망함에 따라 본인들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심리안정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용산구 등에 따르면, 사고원인은 보다 면밀한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현장을 함께 점검한 외부 전문가들은 “지하수와 함께 토립자 유출이 지속되면서 세립분이 유실되어 동공이 발생하고 이것이 점차 확대되어 도로표면에 가까운 퇴적층까지 이르러 일시에 함몰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지난 21일 서울시 품질시험소 등에서 주변지역에 대한 GPR 지반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결과는 오는 25일에 나올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보다 명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서울시, 용산구, 민간전문가와 합동으로 T/F를 구성해 조사할 계획이며, 시공 및 감리부실 등 시공사의 책임이 확인되면 공사중지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진행 중인 해빙기 안전점검과 병행해 자치구 및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 대형 민간건축물 공사현장, 지하철공사장 등 주요 굴착공사장 주변(총 496개소)에 대한 일제조사를 통해 건축물 주변의 도로점검과 굴착공사장에 대한 흙막이 등 가시설 현황·누수여부 등에 대해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