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0일 로엔에 대해 음원가격 인상 시기가 당초보다 늦어지는 점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고, 이에 따라 목표가 역시 기존 11만2000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음원 가격 인상 후 2년 동안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연평균 30%를 웃도는 등의 성장 기조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원 가격 인상 발표 시기가 당초 예상(8월~9월)보다 늦은 10월 중순으로 변경될 것”이라면서 “음원 저작권협회의 저작권자들에 대한 분배 비율 상향 및 가격 인상과 이를 최소화 해 유료 가입자 이탈과 수익성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플랫폼 업체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발표가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엔 역시 당초 예상됐던 내년 1월이 아니라 내년 7월께야 음원 가격 인상이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발표가 늦어질 수록 로엔의 음원 가격 인상 시기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로엔은 정부의 음원 징수 개정안을 바탕으로 유·불리를 검토하고 소비자 가격 저항과 가격 인상 주기를 감안해 인상 시기와 폭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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