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보유 중인 두산엔진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보유 중인 두산엔진 지분 560만주(8.06%)에 대한 블록세일(시간 외 대량매매)에 나섰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은 장 마감 후 기관투자가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인 4635원 대비 9~15% 할인된 3940~4218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매각가는 최대 23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간사는 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으로 맡았다.
두산엔진 주요 주주는 두산중공업(42.66%) 삼성중공업(14.12%) 대우조선해양(8.06%) 등으로 구성돼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것으로, 이번 거래로 230억원대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