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현대제철은 전날보다 각각 5.05%, 1.25% 하락했고 LG디스플레이는 0.43%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자본이 메모리 시장에 본격 등장한 데 따른 염려로 하락했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은 자회사 유니스플렌더를 통해 웨스턴디지털 지분 15%를 확보했다. 현대제철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하락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4조9250억원, 영업이익 1조38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보다 6.3% 증가했으며, SK하이닉스는 작년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매출은 모바일 제품 확대와 환율 약세에 힘입어 작년 같은 분기에 비해 14.2% 증가했다.
김준호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D램은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 초반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배당과 환율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명영 재무본부장(전무)은 "중장기적으로 15~20% 배당 성향과 2% 배당 수익률에 도달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현대제철은 단독 기준 3분기 매출액 3조6215억원, 영업이익 3619억원, 당기순이익 7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 철강시장 불황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으나, 봉형강류 제품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10.0%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현대하이스코와 합병 절차상 발생하는 일회성 회계 처리로 이익이 감소하면서 매출액 4조835억원, 영업이익 3309억원, 영업이익률 8.1%
[정승환 기자 / 전범주 기자 /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