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 속에 지난달 수십대 1 경쟁률로 '분양가 4000만원 시대' 을 서막을 연 서초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삼호4차 재건축)이 요즘 계약자 모시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3.3㎡당 분양가 4040만원 선으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지만 청약 접수 단계에서 평균 21.13대1, 최고 9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내 마감했던 곳이다. 문제는 막상 계약 단계에 이르자 당첨자들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공사인 대우건설 관계자는 "비인기 층인 저층 혹은 비인기 동에서 일부 계약이 되지 않아 계약률이 90% 선"이라고 말했다.
현장 사정은 예상 밖으로 천차만별이다. 최근 청약시장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며 경쟁률 38.42대1을 기록했던 전용 59㎡B형을 비롯해 저층이나 비인기 동이 아닌 곳에서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예비 당첨자 혹은 순위조차 주어지지 않는 이른바 '4순위자'들에게도 계약 의사를 묻는 상황이다.
요즘 뜨는 '반포동' 아파트임에도 반응이 갈리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대체재 존재 때문이라는 게 업계 지적이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이달 분양하는 '반포래미안아이파크' '신반포자이'에 이어 반포·잠원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내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이 '분양가 4000만원' 카드를 들고나온 후 인근 재건축 사업장 역시 분양가 높이기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어 수요자는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