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 YG엔터테인먼트 ◆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8월 13일 6만1900원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한 뒤, 11월 말 4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가수 싸이의 정규 7집 앨범 '칠집싸이다' 인기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여 지난여름의 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싸이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라인업이 '빅뱅'에 과도하게 편중됐기 때문에 내년 핵심 멤버의 군입대를 앞둔 것에 대한 염려는 남아 있다. 그룹 빅뱅과 빅뱅의 개별 멤버들은 지난 2년간 YG엔터테인먼트 국내 음반 판매의 63%를 차지했다. 하지만 내년 그룹 멤버인 탑의 입대가 예정됐고, 2017년엔 지드래곤과 태양의 입대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대체자 물색이 시급한 상황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대안은 신규 그룹 '위너'와 '아이콘'이다. 일단 아이콘의 출발은 산뜻하다. 10월 1일 데뷔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신인그룹 아이콘은 내년 1월 일본 데뷔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미 10월부터 일본 팬미팅을 시작한 가운데 데뷔 두 달 만에 총 14만6000명 규모의 일본 아레나 투어 일정을 확정했다. 내년 2월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5개 도시에서 14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다만 위너의 성장세는 다소 정체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너의 경우 작년 앨범 발표 이후 핵심 멤버 송민호 외에 별다른 음악 활동이 없어 팬덤의 성장이 정체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EXO'가 연이은 싱글 앨범을 히트시키면서 팬덤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위너 역시 정규 앨범보다는 싱글 발매를 자주해 꾸준히 음반·음원 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중국 국가판권국은 온라인 음악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해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음악 저작물 전파 중지를 통지했다. 국가판권국은 7월 31일까지 모든 온라인 음악서비스 제공업체에 자체적으로 불법 음원을 삭제할 것을 지시했고 8월부터 적발 시 법에 따라 처벌하고 있다. 통지 이후 텐센트의 QQ뮤직, 바이두의 바이두뮤직을 포함한 16개 주요 음악 서비스가 자체적으로 220만곡의 무료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러한 정책은 YG엔터테인먼트에 바로 호재로 작용했다. 이달 말 중국 텐센트에서 디지털 음원 관련 로열티가 유입될 예정이다. 텐센트를 통해 음원 360만곡이 다운로드된 것에 대한 정산과 빅뱅 콘서트의 온라인 중계에 대한 로열티 계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는 텐센트로부터 중국 내 음원 독점 유통권을 확보한 바 있다.
IR 관계자는 "작년 회사의 매출 중 중국의 비중이 6%에 불과했지만 올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