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 입국, 뜨거운 공방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의 김경준씨의 입국 연기 요청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공세는 더욱 강도가 높아지고 있고, 한나라당은 흠집내기라며 법적대응을 경고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 김경준 씨 송환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죠?

답변) 오늘도 신당은 이명박 후보를 '이중플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국감대책회의에서 "진실이란 덮으려고 해도 결국은 밝혀지게 되어있다" "이명박 후보 결심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명박 후보가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 김효석 /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
-"2001년 2월 LK e 뱅크가 MAF라고 하는 역외펀드에 150억원 투자해 전환사채 주식을 매입했다"며 이것이 이 후보가 주가조작 사건에 직접 관련돼있다는 결정적 증거이다"

정봉주 정무위 의원은 "금감원 내에 이명박 후보 비호세력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정 의원은 "금감원은 BBK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법을 어기면서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금감원 내 비호 세력 색출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국감이 이명박 대선후보를 겨냥한 흠집내기 정치공세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법적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에 대한 무차별 흑색선전이 인내의 한계를 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법적조치 등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명예훼손이 있을 때는 숫자가 얼마든 법적조치를 취해서 대선이 공정하게 되도록 할 것"

안 원내대표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미 국감을 이명박 상처내기 대선운동장으로 변질시켰다"고 밝히고, "신당은 정신을 차리고 정상적 국감에 임해달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안에 대해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당 지도부와 긴급회의를 열고 "이라크 정부가 한국군 주둔을 원하고 있고, 자원외교와 양국의 미래 경제협력이라는 국익에도 부합하며, 이라크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이라며 찬성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어제 정동영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은 파병 연장안에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어, 동의안 처리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질문2) 정동영, 이명박 두 후보간 견제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죠?

답변2) 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이명박 후보의 경제관을 또한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정 후보는 오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금산분리를 파기하고 출총제를 해제하려는 것은 재벌에 의한 경제지배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노림수"라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는 또 차별없는 성장을 통해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시대의 소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는 조금 전인 11시 대한상의도 방문해 대기업의 투자의욕 고취를 위한 정책구상을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정동영 후보의 정체성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오전 회의에서 "정 후보의 생각이나 전달하는 수법이 노무현 대통령을 빼닮아 리틀 노무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정책위의장은 또 "정 후보는 좌파 운동권 인식이 남아서 재벌과 부자를 누르면 중소기업과 서민이 살고, 정부가 마음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듯이 얘기한다"고 말했습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도 "반노 선봉장이 당선되고 나니 청와대에 자기를 살려달라고 한다"며 정체성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