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단기사채의 총 발행금액은 99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476조3000억원) 대비 108.9% 증가했다. 일평균 발행금액도 4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늘어났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전자단기사채가 기업의 단기자금조달 기능은 물론 콜시장의 대체재로서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면서 “또 전자단기사채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금융투자상품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제도 시행 초기였던 지난 2013년에는 발행량이 미미했으나 정책당국의 제도 활성화·기업어음 규제 등을 계기로 2014년부터 본격 발행, 지난해에는 발행량이 급증했다.
이는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에 따른 증권사의 콜시장 참가 제한으로 전자단기사채 발행이 콜자금을 대체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 증권사의 콜대체 발행수요는 2014년 249조7000억원(총 발행금액의 52.5%)이 발행됐으나, 지난해에는 632조6000억원(총 발행금액의 63.6%)으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콜 대체발행에 비해 일반 CP 대체발행은 전년 대비 큰 폭의 변화가 없었다.
최근 전자단기사채는 대부분 3개월물 이내로 발행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발행액 가운데 4000억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3개월물 이내였다.
이는 각종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증권신고서의 면제기간이 3개월 이내라는 점이 고려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별 발행비율은 A1, A2, A3 각 등급별로 95%, 4%, 1%을 기록해 2014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재무건전성과 투자적격성 최고 등급인 A1등급의 발행 금액은 948조700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95%를 차지했다. A2와 A3 등급은 각각 4%, 1%였다.
전자단기사채 투자자별로는 펀드가 7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증권사 위탁투자(11%), 증권사 신탁(7%), 연기금 등 기관(6%)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증권사가 671조4000억원을 발행해 전체 발행액의 67.5%를 차지했다. 카드사와 유동화회사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증권사 발행금액이 2014년(269조6000억원·56%)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은 증권회사의 콜시장 참여 제한이 단계적으로 진행됐고, 이로 인해 초단기(1∼3일물) 차환발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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