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과 월세 주거비 등 부실한 주택 분야 통계 개선에 나선 국토교통부가 수주액 감소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고전하는 해외건설 통계 개편에 착수했다. 기존 통계는 정확성·신뢰성을 높이고 새 통계도 적극 발굴해 다시 한 번 해외건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해외건설 수주 통계 지표 개선'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해외건설 통계 문제점을 살피고 해외 사례를 분석해 우리 실정에 맞는 해외건설 통계 모델을 제시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저유가와 경쟁 심화로 해외건설 수주액이 급감하고 있다"며 "해외건설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신규 통계 발굴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해외건설협회는 국가별·지역별 수주액 위주로 통계를 공표하고 있다. 해외 공사를 수주한 업체가 국가명, 계약액, 계약일, 공사 기간 등을 계약 체결 후 15일 이내에 협회에 보고하면 통계에 반영하는 체계다. 문제는 기업이나 국민이 통계만 봐서는 해외 수주 전망을 예측하거나 수주 프로젝트 사업성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해 국토부는 해외건설 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수주액 위주인 해외건설 통계를 수익성이 반영되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국토부 관계자는 "매출액, 수주잔액, 시공잔액, 외화가득률 등 다양한 통계지표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발표의 연장선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 전망, 수익성 예측 등 가치 판단을 지원할 수 있는 객관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