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01일(15:4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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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과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KKR간의 킴스클럽 인수합병(M&A) 본계약이 이달 중순으로 연기됐다. 양측은 막판 협상에 돌입해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이하 이랜드)과 KKR은 당초 5월 말로 예정됐던 킴스클럽 M&A 본계약 체결 시점을 6월 중순으로 미뤘다. 매각 구조를 비롯해 지분매매계약서(SPA) 내용 등을 조정하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서다. IB업계 관계자는 "큰 틀에서의 합의는 끝냈고 구체적인 부분들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2~3주면 모든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킴스클럽의 영업권 등을 넘긴 뒤 해당 SPC의 지분 일부를 KKR에 매각하는 구조를 짰다. 매각 지분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 양측은 이번 계약에 고용승계 문제와 전국 37개 매장에 대한 임대차계약건을 포함시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중인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NC백화점 등에 식품관 형태로 입점해 있다.
매각 지분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음에 따라 매각 가격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는 KKR이 해당 SPC의 기업가치(EV)를 6000억~7000억원 대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구계획안을 마련하고, 킴스클럽 외에도 뉴코아 강남점과 중국 법인 의류 브랜드인 '티니위니' 등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공모 리츠, 이랜드월드 중국 법인 사전 기업공개(Pre-IPO),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랜드는 이를 통해 올해 안에 최소 1조50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해 현재 298%인 부채비율을 200% 선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