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붙잡기 위한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이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에 이어 시중은행들도 속속 연 7%에 가까운 이자를 주고 있습니다.
강영희 기자입니다.
한 저축은행의 객장입니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지만 상담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대부분 정기예금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 이용구 /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대리
- "지난해 말부터 저축은행들이 7% 이상의 고금리를 제공하면서 수신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높은 이자를 얻을 수있는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최고 연 7.2%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푸른저축은행과 프라임저축은행, 영풍저축은행 등도 연 7.1%의 이자를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은행보다 금리를 더 얹어주면서 지난해 11월 한달동안에만 저축은행에 8천여억원의 예금이 몰렸습니다.
지난해 들어 최대 증가 폭을 보인 것입니다.
이처럼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에 자금이 몰리자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가장 먼저 수협은행이 최고 연 7%대 정기예금 상품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 김현태 / 수협은행 개인고객부 과장
- "작년에 정기예금을 5%에서 6%로 끌어올렸지만, 고객들이 여전히 투자상품에 관심을 보였고, 고객들 기대수익률에 못미친 면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금리 올리게 됐다.
7%에는 못 미치지만 외환은행과 신한은행도 최고 연 6.9%의 특판예금을 새로 내놓으며 자금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자금유치를 위한 은행들의 고금리 고육지책이 증시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얼마나 붙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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