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7월 1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4482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조68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2.5%가 넘는 84개 코스피 종목에 대해서는 1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3% 안팎의 고배당이 예상되는 한국전력(1190억원) KT&G(2890억원) 등은 1000억원 넘게 내다 팔긴 했지만 대체로 배당주의 비중을 늘리는 패턴을 보였다. 한국전력과 KT&G는 요즘 각광받는 경기 민감주가 아니어서 국내 기관투자가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들어 국내 기관투자가가 가장 선호한 배당주는 현대자동차다. 지난 7월 1일부터 9월 9일까지 무려 262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해 2.7%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현대차는 올해 3.1%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 주식을 100만원어치 산다면 3만1000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기관이 대거 순매수한 고배당주는 모두 주가가 상승했다. 기관이 918억원어치 사들인 두산중공업은 7월 1일 2만1400원에서 9월 9일 2만9500원으로 37.9% 올랐고 하나금융지주도 같은 기간 2만3400원에서 2만9450원으로 25.9% 상승했다. KB금융(21%) 현대증권(17.6%) 포스코(15.2%)도 15% 넘게 올랐다.
이 같은 기관의 배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