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액티브ETF, 美증시 첫 상장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한국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미국에 상장한다.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최초로 미국 뉴욕거래소(NYSE)에 '어드바이저 쉐어즈 한국투자 주식 액티브 ETF(KOR)'를 29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미국에 한국 관련 액티브 ETF가 최초로 상장됨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이 액티브 펀드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한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Beta운용본부 상무는 "현재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한국 관련 ETF는 7개로 모두 MSCI 코리아지수 등을 추종하는 패시브 ETF"라며 "이번 ETF 상장으로 미국 투자자들이 보다 손쉽게 한국의 성장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미국에 상장시킨 액티브 ETF는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선별해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에서 11년째 운용 중인 대표 펀드 '한국투자 한국의 힘 펀드'의 전략을 사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성장 기업에 주로 투자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3년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펀드를 시카브 펀드를 통해 유럽에 수출한 데 이어 올해 또 다른 대표 펀드를 미국에 수출하게 됐다.
미국은 액티브 펀드보다 ETF시장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펀드 대신 액티브 ETF를 상장시키기로 했다. 국내 운용사가 액티브 ETF를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미국 자산운용사인 '어드바이저셰어스'와 작년 9월 파트너십을 맺고 준비했다. 어드바이저셰어스는 2015년 기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액티브 ETF를 상장시킨 운용사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