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지주·KB금융·하나금융지주·우리은행 등 금융 빅4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1조751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실적 호전의 기대가 큰 우리은행은 오는 1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3분기 호실적 발표와 함께 저평가 매력, 높은 배당 성향 등 은행업종의 주가가 크게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매각을 앞둔 우리은행은 주가를 통해 본입찰 가격이 산정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고 있음에도 고심하는 눈치다.
지난 8월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 채택을 골자로 하는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점주주란 주요 주주들이 이사회를 통해 경영에 각자 참여하는 형태의 지배구조로, 매각 방안의 핵심은 예보 보유 지분 중 30%를 4∼8%씩 쪼개 파는 데 있다.
이 소식에 우리은행의 주가는 매각공고 당시 1만250원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1만1850원까지 약 16% 가량 뛰었고 앞으로도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문제는 주가가 더 오를 경우다. 지난달 우리은행 인수전에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키움증권 등 18곳이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본입찰의 매각예정 가격은 주가를 토대로 산정되기 때문에 다음 달 11일 본입찰 전에 주가가 너무 오르면 투자자들이 지분매입에 소극적일 수 있다.
금융당국과 우리은행 측 역시 난처한 상황이다. 2010년 첫 시도 이후 총 네 차례나 민영화 시도가 실패해 이번에는 반드시 민영화 성공을 이뤄내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박찬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에서의 마지막 시도여서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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