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 3분기 누적 실적. |
지난 1월 삼성카드 지분 37.45%(4340만주)를 매입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으로 인해 3분기 누적 순익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카드 관련 일회성 요인이 없어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가치중심의 경영성과 등의 영향으로 순익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카드 관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순익은 1조2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보험료는 같은 기간 16조6092억원으로 4.2% 감소했다. 종신,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 중심의 영업에 따라 상대적으로 일시납 저축성 상품 판매가 감소된 영향이다. 총 자산은 262조1000억원으로 15.8% 늘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 비율(RBC)은 388.3%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금융당국은 RBC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삼성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총 835만9040주(10.94%)를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매입 가격은 11일 종가 기준이며 약 2900억원 수준이다. 이로써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은 19.16%에서 30.1%로 높아지게 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지분율이 30.1%로 지분법 적용을 받게 됨으로써 양호한 투자 성과가 예상되고 삼성증권의 종합자산관리 역량을 활용한 적극적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며 “삼성증권은 자본을 확충해 초대형 IB로 성
하지만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의 삼성증권 지분 인수가 연초 삼성카드 지분 인수에 이어 금융지주사로 전환을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금융지주사가 되려면 금융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을 보유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가져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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