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가 뉴욕증시가 개장하기 한시간 전에 긴급 공개시장위원회를 소집해, 금리를 0.75%P 전격 인하했습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붕괴를 막아보자는 긴급처방이었는데요.
이때문에 오늘은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과연 미국 금리 인하의 약발은 얼마나 있을 것인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먼저 간단히 미국이 전격 금리를 인하한 배경을 설명해주시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FRB가 긴급 공개시장위원회를 소집한 것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사태 이후 처음인데요.
금리 인하 폭도 0.75%포인트로, 미국경제가 극도로 침체됐던 지난 1982년 8월이후 25년여만에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미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이 심각하다는 미 정부측의 인식을 드러내는 것인데요.
이로써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는 4.25%에서 3.5%로 인하돼 우리나라 콜금리 연 5%와는 무려 격차가 1.5%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질문2] 미국이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오늘 금융시장은 공황상태에서 벗어나는 모습인데 그래도 좀 불안불안 하죠?
오늘 국내 금융시장 정리를 해주시죠.
오늘 금융시장의 반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공황에서 벗어났지만 아직도 그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볼 수있는데요.
먼저 주식시장은 어제 폭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오늘은 40포인트 이상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오후들어 상승폭이 줄어들며 결국 어제보다 19P 상승한 1628P로 마감.
하지만 장중 한때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장중 급등락을 연출했구요.
그만큼 심리가 불안하다는 얘긴데
한마디로 미국의 파격적인 금리인하를 호재로만 받아들이기보다는, 그만큼 미국의 경제상황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오히려 고개를 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같은 양상은 외환시장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어제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오늘은 7원 급락한 947원으로 출발했다가, 이내 조금씩 낙폭을 줄여 결국 어제보다 달러당 1.2원 하락한 952.8원으로 마감.
정작 오늘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의 경우는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장 초반의 폭락세를 상당부분 만회했다는 점에서 금리인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구요.
여기에 유럽증시나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투매가 진정되면서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습니다.
[질문3] 일단은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지만 , 정부가 오늘 긴급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논의결과는 어땠습니까?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단 우리 실물경제에는 아직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고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주가급락으로 주식형펀드의 대량환매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적극 자금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구요.
정부는 아울러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주식투자를 앞당긴다는 방침인데 이를위해 내일 재경부와 연기금 관계자들이 만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질문4]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이런저런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같은 선제조치의 약발이 얼마나 갈지가 궁금합니다.
시장에서는 어떻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까?
- 일단은 불안감이 여전하긴 하지만 미국이 경기침체를 막기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은 당분간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주식시장의 경우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을 경우 기술적으로 1880선까지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것은 현재 상황에서 추가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가능한 것이구요.
만약 향후 미국 정부의 추가조치 등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다면 증시 반등세를 다시 꺾일 것이란 전망.
외환시장의 경우도 미국 금리인하로 달러화 약세현상이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일단은 진정되겠지만 약발이 지속될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관측.
일단은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오는 오는 29일과 30일로 예정된 미국 FRB의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인데요.
여기서 추가 금리인하폭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다시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강지영 / 외환은행 연구원
15.46.24.04~15.46.44.11
"금리인하가 어제에 이어 이번 달 말에 있을 FOMC 회의에서도 한 차례 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으로의 회귀현상 계속될 것으로 보여서 이번 상반기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변동성에 많이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질문5]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전세계 중앙은행이 이에 동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내릴 지가 관심이겠군요.
어제 미국이 전격 0.75%P를 인하하면서 미국 기준금리가 0.35%로 낮아졌는데요.
우리나라 콜금리 연 5%니까 무려 1.5% 포인트나 벌어졌습니다.
만약 미국이 이달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금리차는 더 벌어지게 되고, 이럴경우 국내외 금리차를 이용한 금융기관들의 무위험 재정거래를 부추기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단기 외화차입이 늘어난 등 해외부문을 통한 유동성 증가 압력이 커지게 됩니다.
때문에 한국은행이 경제상황이나 국내외 지나친 금리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책 금리인하에 동참할 것이다 라는 관측이시장에서는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상반기동안은 3.5% 수준까지 지속될 물가가 부담이기 때문에 한동안 콜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렵고 동결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아직은 우세한 상황입니다.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많이 나빠지고 있고 침체로 접어드는 조짐이 보이지만, 그로 인한 개도국이나 우리나라 수출 둔화는 에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콜 금리 인하 가능성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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