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20선에서 올 한해 거래를 마무리했다. 폐장을 앞둔 관망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사흘째 1000억원 안팎의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떠받쳤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7포인트(0.10%) 오른 2026.46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코스피는 지난 1월 4일 1954.47로 개장한 후 이날 2020선에서 마감하며 3.32%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날 거래를 끝으로 폐장했다가 내년 1월 2일 오전 10시 2017년 첫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정례회의 이후 모멘텀 공백 상태가 지속되면서 지루한 횡보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이달 중순부터 2030~2040선 사이를 오갔던 코스피는 전날 배당락을 맞아 0.87% 하락하며 2020선으로 밀렸고 이날도 강보합에 그치며 2020선에서 마감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강상태에 놓였던 국내 증시는 연초부터 다시금 다양한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 노출될 것"이라며 "최근 이탈리아 정부가 개헌안 부결로 자본확충에 실패한 BMPS를 비롯한 은행권에 2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지만 향후 지원과정에서 야기될 EU와의 마찰 등으로 유럽 은행권의 구조적 문제가 재차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할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월 20일 취임식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은 연초에도 이어지며 투자심리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기계, 운송장비 등이 1% 안팎으로 올랐고 전기가스업, 은행, 의약품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86억원, 155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96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을 포함해 최근 3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96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16개 종목이 상승했고 37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7포인트(0.66%) 오른 631.4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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