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서울머니쇼 ◆
'김밥 파는 CEO'의 저자로 유명한 김승호 스노우폭스 회장(사진)은 11일 서울머니쇼 첫날 무일푼에서 글로벌 도시락 기업을 일궈낸 비법을 전수했다. '목표를 현실로 만드는 법'을 주제로 강연한 김 회장은 "창업을 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고민하기에 앞서 삶의 태도부터 돌아봐야 한다"며 "목표를 계속 물고 늘어질 것"을 조언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스노우폭스를 연 매출 4000억원 규모 회사로 키우기 전 매일 100번씩 100일간 종이에 목표를 적었다고 밝혔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100일 동안 쓰지 못하면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한번쯤 고민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구체적인 목표 설정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단순히 돈을 벌자는 목표로 사업을 시작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 하나의 매장을 열더라도 매출 몇 조원, 매장 몇 개를 반드시 일궈내겠다는 구체적 비전을 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목표를 이미지로 치환해 눈에 띄게 만들라고도 귀띔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강연 도중 '스스로 100억원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중'을 앞으로 불러모은 후 100만달러짜리 가짜 지폐를 나눠주기도 했다. 김 회장은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있었던 직원 5명에게 회사 매출이 연간 2000만달러 이상이 되면 BMW를 사주겠다고 공언했다"며 "BMW란 구체적인 이미지로 사람들을 독려하니 금방 매출이 2500만달러로 뛰었다"고 웃었다.
김 회장은 향후 매력적인 시장으로 원예 사업과 목욕탕 사업을 꼽았다. 김 회장은 "원예 사업과 목욕탕 사업은 30년 전과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 회장은
[기획취재팀 = 한예경 차장 / 박준형 기자 / 정지성 기자 / 고민서 기자 / 김종훈 기자 / 이윤식 기자 / 노승환 기자 / 이희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