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과 송파구청에 따르면 조합은 이 같은 내용의 재건축 조치계획서를 지난 26일 송파구청에 제출했고, 구청은 검토 후 이날 서울시에 제출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조합은 이 일대 교통 혼잡을 피하고자 단지 중앙에 도시계획도로를 신설해야 한다는 서울시 요구를 수용해 단지 안에 장미아파트1차에서 잠실 리센츠아파트를 잇는 폭 15m의 도로를 내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신설 도로는 준주거지역 상업시설과 3종 일반주거지역을 구분할 것"이라며 "단지 내 단절을 최소화하고 사업성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대신 조합은 기존 3종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일부 종상향해 최고 50층짜리 주상복합 6개 동과 호텔·오피스로 구성된 40층짜리 건물 1개 동 등 초고층 건물 7개 동을 짓겠다고 밝혔다. 당초 조합은 잠실역 인근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초고층 건물 4개 동을 짓기로 했다. 도로를 내주는 대신 종상향하는 범위를 확대해 초고층 3개 동을 추가하는 셈이다. 준주거지역은 기존 4만6200㎡에서 6만6000㎡로 증가하고 용적률도 314%에서 324%로 10%포인트 늘어난다.
잠실역 사거리 인근 준주거지역에는 50층짜리 주상복합 3개 동을 짓고 주변으로 갈수록 층수를 낮춰서 서울시 스카이라인 기준에 맞출 계획이다. 시 요구에 따라 준주거지역의 MICE 기능도 늘렸다. 기존 비주거 면적의 10%(1만㎡) 였던 MICE 면적을 30%(3만㎡)로 확대했다. 호텔·컨벤션(1만2000㎡)과 시민청·문화시설(8000㎡), 오피스 (9500㎡), 공공
그러나 조합은 단지 중앙에 위치한 타워형 아파트와 굴뚝을 보존하라는 서울시 요구는 내진설계 문제 때문에 계획서에 반영하지 않았다.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조치계획서는 이번주 혹은 다음주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논의가 이뤄진 뒤 이견이 없으면 다음달 21일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될 전망이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