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기오토모티브가 생산한 제품[사진 출처 : 삼기오토모티브] |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 기업 삼기오토모티브는 지난 1일 충남 서산시 본사에서 IR행사를 갖고 특정 고객사에 대한 매출 비중을 낮추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현재 매출은 70% 이상이 현대차그룹에서 발생하지만 폭스바겐· GM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설명이다.
삼기오토모티브는 다이캐스팅 공법으로 기아자동차에 타이어기어와 케이스를 납품하며 자동차부품 업계에 첫발을 뗐다. '합금-주조-가공-조립'으로 이어지는 모든 단계를 소화하며 엔진, 변속기, 샤시 부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측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사와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노력을 이어왔다. 지난해 1분기 기준 폭스바겐과의 매출은 1년만에 5%에서 7%까지 비율을 높였고, GM향 매출도 3%까지 확대됐다. LG화학과 LG전자로 판매하는 전기차 관련 부품 매출도 전체의 18%까지 증가했다.
회사 측은 폭스바겐과 아우디에 대한 매출을 올해 340억원까지 키워, 매출 비중을 10%까지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정명균 부장은 "투자자들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높은 판매 비중을 우려하고 있다"며 "GM 전 임원을 영입하는 등 영업활동을 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중국 현지 기업과도 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역량을 쏟고 있다. 최근 현대파워텍을 통해 중국 글리차에 3년간 212억원 상당에 6속 변속기용 제품을 수주해, 내년 2분기부터 납품을 시작한다. 그외 북경기차, 성루이, 만리향 등과도 거래를 뚫었다.
제품군 또한 과거에 비해 다양화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부품을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소비 패러다임이 전통 내연기관 차량에서 친환경 차량으로 바뀌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정 부장은 "고압으로 용액을 산출하는 다이캐스팅 공법을 활용해 마진율이 높은 전기자 부품을 생산한다"며 "관련 매출을 2020년 400억~5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재 전무는 "삼기오토모티브는 경쟁사 대비 15% 가량 생산성이 높다"며 "완성차 업계의 생산설비 증설 속도에 맞춰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자체 현금으
삼기오토모티브가 2020년까지 확보한 누적수주잔고는 1조원 수준이다. 회사는 2012년부터 연평균 13%씩 외형이 성장했고, 7%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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