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지분 5% 이상 투자 종목
18일 매일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국민연금 보유 종목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분 5% 이상을 신규 편입한 종목은 모두 19개(현대중공업 분할 3사 제외)로 집계됐다. 총 129개 종목 지분율을 늘린 반면 110개 종목에 대해선 비중을 축소했고, 68개는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국민연금 보유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종목 중에선 디스플레이·전자 장비 관련 중소형주가 대거 편입된 점이 특징이다. IT·전자 부품주 비중이 신규 편입 종목의 42.1%(8개)에 달했다.
신규 편입 종목의 공통점은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것이다.
인쇄회로기판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만드는 이녹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00억~350억원으로 전년(95억원) 대비 최소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전망에 주가도 연초부터 지난 5월 말까지 100%가량 상승했지만 이후 분할·합병 발표 등으로 주가가 급락해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평가다.
이녹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5배로 동종 업체 평균인 130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상태다. 국민연금은 지난 1월 초 이녹스 지분 5.08%를 사들인 바 있다.
국민연금이 신규 편입하거나 지분율을 크게 높인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롯데쇼핑·제주항공·삼성전기 등이 눈에 띈다.
국민연금은 롯데쇼핑 지분을 지난 4월과 6월 각각 4.97%와 1.1% 사들이며 다시 바구니에 넣었다. 국민연금은 2015년 4월 롯데쇼핑 지분을 5% 이하로 낮추고 이후 모두 처분했으나 롯데쇼핑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분기까지 지난 5년 동안의 최저 구간(19만~21만원)으로 떨어지면서 가격 매력이 부각된 것이 매수 배경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 주가는 국민연금이 투자에 나선 지난 4월 2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8.2% 올랐음에도 여전히 PBR가 0.55배에 그친다. 삼성전기 지분율도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꾸준히 늘렸다. 삼성전기의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240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 이상으로 '정상궤도'로의 진입이 예상되자 삼성전기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08.6% 급등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보유 지분을 정리한 후 지난달 초 지분 5.35%를 다시 취득했다. 제주항공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국민연금의 신규 편입 종목 중 평가차익이
[신헌철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