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KL 주가는 이날 장중 한 때 1.9% 상승한 2만3750원을 기록했다. 지난 14일부터 9거래일간 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도 행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84억원 기관이 71억원 순매수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중국 관광객의 매출 영향력이 큰 카지노 업종 특성상 GKL 주가도 외부 악재에 의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주가는 지난해 4분기에만 19% 이상 하락했다. 올해 초에는 2만원선이 최근 5년 내 최저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회담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실망감에 다시금 주가 급락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업종 내 비교 기업인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 주가에 비하면 비교적 원만하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가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주식을 8거래일간 각각 95억원과 9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달리 GKL에는 긍정적 전망을 견지하고 있어서다.
GKL의 경우 높은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관광공사가 51%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인 GKL은 공기업 특성상 배당성향 50% 이상 비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배당수익률 4.7%와 배당성향 54.1%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배당수익률 0.6% 수준의 중간 배당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스튜어드십 코드의 국내 정착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배당주에 관심을 돌리면서 GKL이 주목을 받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도 같은 이유로 GKL의 보유 주식을 전체 지분의 8.71%에서 10.31%로 크게 늘렸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3.8% 수준의 배당수익률 보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지노 업종 전체가 상반기까지는 증권업계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광객 통제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여부가 올해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올해 경쟁사가 대형 카지노를 신규 오픈하는 점도 GKL에는 부담이다. 그러나 외부 악재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실적이 선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 시티 오픈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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