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 재개발 구역 사업현황 [자료제공 = 의정부시] |
1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갭투자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던 노원구 재건축 시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갭투자 수익을 기대했던 집주인들이 정부 대책 이후 매물로 내놓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114 시세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노원구 내 아파트값 상승률은 5.19%로 서울시 25개구 중 강동구(8.73%), 송파구(7.07%)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재건축 추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목적인 시중 자금이 몰리며 가격이 치솟고 매물도 자취를 감췄다.
실제 상계주공 8단지 전용 47.25㎡는 지난달에 4억원에 매매거래됐다. 지난해 7월 시세가 3억원대 초반에 형성됐던 아파트값이 1년 만에 1억원가량 뛰었다. 하지만 정부가 강력한 규제가 담긴 '8.2대책' 발표 후 집값 상승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시장에서 사라졌던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노원구와 붙어 있지만 규제 대상에서 빠진 의정부시 내 정비사업장들은 남몰래 웃고 있다. '조합원 지위 양도제한' 조건이 적용되지 않아 재개발 사업 역시 조합원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의정부 아파트값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2년(2015년 6월~2017년 6월) 사이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매매값(KB부동산 참고)은 7.50%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고양(6.83%), 성남(6.03%), 남양주(5.83%) 등 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강북권 일부지역 상승률도 웃돌았다. 강북구(7.40%), 동대문구(7.27%), 도봉구(7.21%) 보다 높다.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는 새 아파트 공급이 수요에 비해 더딘 게 하나의 이유로 지목된다. 의정부는 2014년 1899가구, 2015년 4523가구, 2016년 7687가구를 분양했지만 미분양 가구수는 5월 기준 55가구에 불과하다. 지난달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4구역에서 재개발을 통해 분양한 '장암 더샵'은 전 주택형이 평균 2.66대 1의 경쟁률로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된 바 있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의정부에서는 오는 2025년까지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약 3만가구가 추가 건설될 예정이다. 특히 반환미군기지 개발, 복합문화단지 조성, 동부간선도로 확장, 의정부~금정간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7호선연장 등 주거 및 각종 기반시설 확충도 동시 추진돼 경기 북부권 신규 주거지로 빠르게 바뀔 전망이다.
연내 관리처분총회 개최가 예상되는 '의정부 중앙생활권3구역' 인근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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