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또다시 급락했다. 지난해까진 자회사였던 현대상선이 발목을 잡았다면 이번엔 대북 리스크다. 다만 증권가에선 현대엘리베이터가 기업 자체적인 사업으로는 호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고, 글로벌 경쟁사 대비 현저하게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곧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월 27일 주가가 5만76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5일 새 10.9%나 하락했다. 2주 만에 시가총액 1552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사업을 펼치던 현대아산 지분 67.6%를 보유하며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08년 후 현재까지 누적된 손실액만 1조7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현대엘리베
이터는 2분기 매출액 3859억원, 영업이익 6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 서비스 강화를 바탕으로 지난해 41.3%이던 시장점유율을 상반기 43.3%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