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43포인트(0.26%) 오른 2480.0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에만 3.3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던 코스피는 이날 기관투자가들의 492억원 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2480선에 도달했다. 이날 종가 대비 추가로 1%만 상승하면 2500선도 넘어선다. 코스피가 추석 연휴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가격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세장을 주도한 상장사들의 이익 개선세에 비하면 오히려 지수가 이를 좇지 못하고 있어 세계 각국 주식시장과 비교해도 투자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 이익 비중은 3.2%다. 반면 10월 MSCI지수 기준 한국의 시가총액 비중은 1.8%로 이익 비중에 비해 저평가 국면에 있다. 신흥국 주식시장만 놓고 봐도 한국 기업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1.4%이지만 시가총액은 15.4%에 그친다. 글로벌과 신흥국 기준 모두 한국 기업의 이익과 시가총액 격차가 지난 15년래 최대치로 벌어져 있는 상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 이익에 비해 한국 주식 비중이 너무 낮아 신흥국 액티브 펀드 매니저라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3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나타날 수 있다는 대형주 차익실현 물량 등 단기 조정 요인을 감안해도 국내 주식 비중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20.6% 올라 2009년 이후 같은 기간(1월 1일~10월 16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다만 코스피 기업 이익 개선세가 더욱 가파르다는 점이 주목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95조원 안팎으로 추정돼 전년 150조원 대비 29~30%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석 이후 나타난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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