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채용비리 현장점검…내달 1일 긴급 개선회의 개최

금융당국이 7개 금융공공기관과 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지난 5년간 채용 비리가 있는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다음달 1일에는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주재하는 '금융공공기관 등 채용문화 개선 회의'도 개최한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과 우리은행에서 불거진 채용 비리 후폭풍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29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 산하 7개 금융공공기관과 유관단체의 지난 5년간 채용 프로세스 전반을 현장점검 중"이라며 "다음달 말까지 기획재정부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장점검 대상 금융위 산하 금융공공기관은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등 7곳이고, 유관단체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이다. 지난 21일 일제히 필기시험을 본 이들 금융공공기관은 평균 경쟁률(서류 접수 기준)이 60대1에 달할 정도로 취업준비생 선호도가 높아 소위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이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곧 현장점검에 착수할 예정이며, 다른 시중은행 현장점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