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금리 1.5%로 인상 /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속속 인상 ◆
기준금리 인상으로 그동안 저금리 시대에 외면당했던 은행 예금 상품 인기가 회복될 전망이다. 주요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일제히 올리기로 한 데다 내년에도 한두 차례 금리 추가 인상 전망이 나오는 만큼 시중자금은 금리 인상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는 6개월~1년 단위 단기 예금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인 이날 18개 적금과 11개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된 금리는 1일부터 가입하는 상품에 적용되며, 영업점 창구와 인터넷·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동일하다.
이번 인상으로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은 0.2%포인트 올린 최고 연 4.7%, '위비수퍼주거래예금'은 0.3%포인트 올린 최고 연 2.1%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표적인 서민금융 상품인 적금·정기예금 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했다"며 "서민 가계에 보탬이 되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KB국민·농협·BNK부산은행 등도 이르면 다음주께 금리를 인상 조정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기준 국내 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0.9~2.1% 등 평균 1.44% 수준이다. 김현식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PB팀장은 "일부 은행은 금리 인상을 미리 반영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금리 상승 폭이 꽤 클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예금 수요는 1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조한조 농협은행 WM연금부 차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르는 금리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1년 이내 기간을 선택해 예금을 갈아타는 것(롤오버)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파는 저축성 보험에 대한 관심도 예전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저축성 보험은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를 공시이율만큼 불려 돌려주는데, 금리 인상기에는 이 공시
[김태성 기자 /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