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차움이 `개방형 프로토콜이 가져올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특별 기조연설을 펼치고 있다. [사진 =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암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은 3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 1회 분산경제포럼 2018(DECONOMY 2018)' 기조연설을 통해 "당시 사회가 암호화폐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관련 연구를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데이비드 차움이 펼친 특별 기조연설의 주제는 '개방형 프로토콜이 가져올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그는 "암호와 이를 통한 전자거래가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연구에 착수했다"며 자신이 암호화폐 연구를 위해 걸어온 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암호화폐는 소비자보호의 영역과도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차움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익명의 거래를 가능토록 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에도 훌륭한 결제수단"이라며 "전세계 어디든지, 어떤 조건에서라도 암호화폐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화폐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차움은 암호화폐가 '직접 민주주의'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를 통해 기존 화폐의 영향력이 줄고 중앙집권적인 경제권력이 분산된다면 고대 그리스식의 직접 민주주의까지 가능할 수 있다는 논리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존 거버넌스를 어떻게 분산시키고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암호화폐 연구의 핵심"이라며 "암호화폐는 물론 다른 분야도 분산경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부터 4일까지 이틀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암호화폐(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그리고 분산경제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분산경제(distributed economy)란 모든 참여 주체가 각자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중앙기관이나 중개자 없이 합의에 도달하는 경제모델을 말한다. 포럼에서는 블록체인의 발전이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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