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적자 기업 등을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611개사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이 코스피(13.31배)보다 낮은 상장사는 299개사(48.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99개 상장사 가운데 216개 상장사(72.2%)는 PBR 1.0배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PER와 PBR 모두 낮다는 것은 실적뿐만 아니라 회계장부상 가치조차 전부 인정받지 못할 정도로 저평가됐다는 것을 뜻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회사에 따라 실적과 주가가 크게 좌우되는 지주회사가 가장 많았다. 국내 10대 그룹으로 꼽히는 GS와 한화의 PBR는 각각 0.83배, 0.89배로 집계됐고 LS(0.94배) 동아쏘시오홀딩스(0.90배) 크라운해태홀딩스(0.79배) 한라홀딩스(0.56배) 등도 저평가주에 이름을 올렸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지주회사 75개사의 시가총액과 순자산가치(NAV)를 비교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보다 7.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주회사가 저평가받는 데는 상장자회사의 중복 집계, 순자산의 현금화 과정에서 세금 발생, 투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의 할인 요인 발생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로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 철강업체도 제값을 못 받고 있었다. 현대제철(0.43배) 세아제강(0.36배) 포스코강판(0.77배) 대한제강(0.52배) 등이 PBR 1.0배 미만으로 집계됐다.
또 수년째 저평가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금융주가 대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