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가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 제2호 초대형 투자은행(IB) 발행어음 인가 등으로 장기 먹거리 발굴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주 ETF는 올해 10% 안팎의 수익률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13개 증권사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증권주 ETF는 올해 수익률이 13.72%에 달한다. 최근 1개월을 기준으로도 6.42% 수익률을 올려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TIGER증권 ETF 역시 올해 7.89%, 1개월 기준 5.45% 수익률로 고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주 ETF 수익률 상승세는 최근 증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늘고 신용융자 잔액도 증가하면서 증권사 실적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5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4조3840억원으로 지난 3월 12조3948억원에 비해 2조원가량 늘었다. 신용융자 잔액 역시 5월 들어 사상 최고치(12조4864억원)를 기록하는 등 줄곧 12조원대를 웃돌고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8%로 2009년 4분기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1분기 증권주의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던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중개) 수수료 증가와 신용융자 잔액 증가세가 이어져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에는 NH투자증권의 제2호 초대형 IB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등으로 증권사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대한 기대감도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초대형 IB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것이 대형 증권사들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며 "금융 당국이 발행어음 인가를 풀어주려는 움직임을 보인 만큼 향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