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사회투자펀드 조성 업무협약식에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이동춘 한국성장금융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금융지주] |
4일 KB금융그룹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한국성장금융과 지속 가능한 자립형 사회적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회투자펀드 조성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KB와 한국성장금융이 향후 5년간 200억원씩 출연해 총 1000억원 규모 사회투자펀드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펀드는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경제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정부 차원에서 비슷한 시도는 있었지만 이처럼 민간 기업이 주도해 사회투자를 위한 모펀드를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KB 측 설명이다. 펀드의 투자 대상이 되는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업체를 말한다.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 중간 형태로, 일반 기업처럼 영업활동을 하지만 이윤보다 사회적 목적에 더 방점을 찍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재활용품을 수거해 판매하는 '아름다운가게'가 대표적이다.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이 필요하며 5월 말 기준 총 1937곳이 활동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기업은 빈곤 퇴치, 기아 종식 등 유엔개발계획(UNDP)이 제정한 17개 분야에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다. KB와 함께 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한국성장금융은 2016년 산업은행·기업은행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해 만든 모펀드 전문 자산운용사다. 중소 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성장사다리펀드를 포함해 총 3개 모펀드에서 약 2조원 규모 자산을 굴리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 5월 윤 회장이 발표한 KB금융그룹 차원의 사회적 책임 활동인 'KB 드림스 커밍 프로젝트(Dream's Coming Project)'의 일환이다. 당시 윤 회장은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에 맞게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적 책임 이행 확대 △혁신창업 및 서민금융 지원 등 세 가지 테마를 목표로 분야별 중장기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춰 KB는 2022년까지 국공립 병설 유치원 최대 250개 학급과 초등 돌봄교실 1700여 개 신설 및 증설 지원용으로 총 75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KB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국민과 우리 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