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LCC는 최근 성장 속도가 빠른 데다 국토교통부에서 새롭게 면허를 따는 것도 어려워 항공산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매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르면 이달에 진에어에 대한 행정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2010~2016년 6년간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이사를 지낸 것이 문제가 됐다. 항공법에 따르면 국내·국제 항공운송사업자의 등기임원에서 외국인은 배제하고 있다. 국토부는 과징금 부과 내지 면허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면허취소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제는 이 경우 1900명에 달하는 진에어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에 투자은행(IB) 업계에선 M&A 매물로 나올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진에어 주가는 3만100원이다. 시가총액은 9030억원으로 최대주주인 한진칼의 지분율(60%)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6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재계 관계자는 "항공산업 진출을 노리는 아이에스동서 등 중견기업은 물론 LCC시장에 진출했지만 정부에
한편 주가와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진에어 실적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531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 대비 25%나 웃돈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이었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