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7.6% 하락한 영업이익 43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은 1조3496억원으로 5.6% 줄어들었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등 수출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의 중국 비중이 70~80% 수준인 만도는 중국 시장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1분기 중국법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북미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24% 줄어들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중국 매출 회복과 함께 자율주행자동차 등에 적용될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기술 경쟁력이 여전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만도의 영업이익은 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 늘어난 1조471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대중국 자동차 판매 회복세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현대·기아차 판매가 29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와 4분기 역시 각각 33%와 13%의 영업이익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 매출 역시 내년 신형 쏘나타와 제네시스에 대한 수주를 확보하며 성장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월부터는 브라질 차량 '젬'의 프레임을 키워 생산하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용 2000억원 규모 부품 계약 매출도 발생해 실적에 기여할 예정이다.
ADAS도 2분기 매출액이 분기 최초로 1000억원을 넘으면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기존 차량에 관련 기술을 접목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6월부터 현대차그룹은 싼타페를 시작으로 국내와 북미에 출시되는 차량에 ADAS의 일종인 전방충돌보조장치를 기본 사양으로 장착하고 있어 ADAS 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출 증대와 ADAS 수주 증가로 실적 성장은 3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전년 동기 영업적자 956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영업이익 67
김 연구원은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의 급격한 지분 축소에 따른 오버행 우려로 주가가 18.2% 하락한 상태"라며 "오버행 우려가 마무리되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이 실현되면 기업가치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