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IBK 다보스 글로벌 고배당 펀드' ◆
이 100대 기업에 속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 해외주식형 펀드가 있다. IBK자산운용이 2015년 출시한 다보스 글로벌 고배당 펀드다. 펀드는 100대 기업 중 사업 모델, 재무 상태, 브랜드 인지도를 평가해 투자 대상을 따져가며 고른다. 그중에서도 배당을 많이 하는 주식을 골라 담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가가 오르면서 얻는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둘 다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IBK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런 투자 기준은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과 변동성을 극복하는 데 지속가능경영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면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불안한 미래와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지속 가능한 투자 대안을 찾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10개국, 8개 업종, 30~5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모든 통화에 대한 환헤지로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종류 A 기준으로 최근 1년 수익률 12.32%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5.15%다. 최근 3년을 놓고 보면 수익률이 37.12%에 달한다. 이 펀드 수익률은 비교 지수로 정한 MSCI 월드를 꾸준히 앞서가고 있다. 전체 설정 규모는 56억원이다.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4.68%·종류 A 기준)이다. 아마존은 친환경 제품을 파는 데 적극적이며 미국 텍사스에 세계 최대 규모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시스코 시스템스, 구찌·보테가 베네타 같은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커링 그리고 그래픽카드 시장 선도 기업 엔비디아 등이 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과 금융, 경기소비재,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재, 소비재에 분산 투자한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아일랜드 순이다.
다보스포럼이 100대 기업을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다. 평가는 캐나다 경제전문지 코퍼레이트 나이츠가 연매출 10억달러가 넘는 시가총액 상위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12개 성과 지표를 기준으로 조사·선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