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27일(14:2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지난 5월 해외 채권시장에서 자본을 확충한 KDB생명이 이번에는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그러나 최근 KDB생명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이 하락했고, 5월 발행한 신종자본증권도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된 만큼 발행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9월 초를 목표로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은 선순위채에 비해 변제순위는 뒤로 밀리지만 회계 상 자본으로 인식되는 효과가 있다. 5월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RBC) 비율을 190%까지 올렸던 KDB생명은 이번 발행에 성공할 경우 RBC비율이 200%를 넘을 전망이다.
발행 성공여부 전망은 엇갈린다. 시장에 유동성은 풍부하다. 반기보고서 제출 이후 진행된 SK하이닉스와 현대오일뱅크, 현대제철의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모두 1조원이 넘는 금액이 몰렸다. 국채 금리도 연초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회사채와 국채의 금리 격차도 줄어들었다. 기업이 국내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에 적합한 셈이다.
신용등급 하락과 좋지 못한 실적은 부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KDB생명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월 후순위채 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영업 조직을 재정비 했으나 실적 회복세는 예상에 비해 더디다. KDB생명빌딩 매각수익을 제외한 세전수익은 약 50억원 수준이다.
한편 금융사들은 자본 확충 무대를 국내로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보험사들은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