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백신과 이종장기 이식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 옵티팜이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옵티팜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흑자전환 등 코스닥 상장 이후 목표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옵티팜은 인체 이식용 이종장기, VLP(바이러스 유사입자) 기반 인체 백신 등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이종장기개발 기술과 VLP백신개발 기술로 지난해 12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올해 8월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옵티팜은 기존 매출사업인 ▲동물질병진단 사업 ▲동물약품 사업 ▲박테리오파지 사업 등에서 발생한 이익을 생명공학사업 연구개발 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매해 20억원 가량을 연구개발(R&D) 비용에 쓰고 있다.
옵티팜은 동물과 인체에서 문제되는 질병에 대해 분석하고 질병의 원인이 되는 세균에 대한 박테리오파지(세균을 죽이는 바이러스)를 찾아내 이를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박테리오파지 사업은 현재 항생제 내성 문제의 유일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어 빠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생물자원에 대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바이오 신사업 분야인 ▲인체용 백신사업 ▲이종장기사업 등도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실제 옵티팜은 면역학적으로 뛰어난 VLP 백신을 기반으로 기존 백신보다 생산성이 개선된 효율적인 백신생산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VLP 백신은 가축 주요 질병인 구제역 등을 예방하기 위해 Opti-VLP(곤충세포발현 시스템) 동물용 VLP백신을 개발해 기술 이전 및 사업화 모델에 성공했다. 장기적으로 인체용 백신 시장 진입을 목표로 현재 비임상 준비 중이다. 회사는 이 같은 효율적인 대량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저개발도상국에 자궁경부암(HPV) 예방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장기개발에 착수해 지난 10여년동안 장기공급에 최적화된 메디피그를 개발했다. 메디피그는 사람에게 장기가 이식될 때 발생하는 면역거부반응과 인수공통전염병의 문제를 유전자편집기술 등 최신 형질전환기술과 무균상태의 청정화 기술로 극복한 형질전환 돼지다. 회사는 현재 6종의 형질전환 돼지 100두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최적의 장기공급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옵티팜은 이종장기 기반 기술을 활용해 효능 검증을 통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피부, 각막, 췌도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이종피부(Opti-Derm)제품은 화상전문 한강성심병원과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2021년 임상 종료 후 오는 2022년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재고를 확보한 덕분에 다양한 크기의 제품이 대량으로 공급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종각막(Opti-Cornea)제품은 2022년 임상 종료 후 2023년 시장에 진입을 목표로 현재 비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종각막제품보다 더디지만 올해 영장류 대상의 비임상 진행 예정인 이종췌도(Opti-islet)제품은 2023년 임상 종료 후 2024년에 시장에 진입할 계획에 있어 임상에 성공할 경우 1형 당뇨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난치성 당뇨 환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와 지난해 임직원 스톡옵션 지급에 따른 주식보상비용이 각각 10억원식 반영됐다"면서 "현재 매출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한편 옵티팜의 공모희망가는 1만~1만2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94억~353억원이다. 이달 11~12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6~17일 청약을 받는다. 이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