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1억거래 `헛소문` 잠정결론

지난 8월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때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가 3.3㎡(1평)당 1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는 얘기가 '뜬소문'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월 이 아파트에서 전용면적 59㎡가 19억9000만원, 21억원, 21억5000만원에 세 건이 거래됐다. 하지만 8월 중순 부동산 시장 일각에서 해당 면적이 2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이야기가 나와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줬다. 재건축 추진 아파트도 아닌 일반 아파트가 3.3㎡당 1억원을 넘겼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실태 파악에 나섰지만 해당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 이 거래를 중개했다는 업자가 나오지 않았다. 실거래 공개시스템에 거래도 아직 등록되지 않았다.
해당 소문이 언론에 보도된 것은 8월 21일이며 실거래 신고 기간이 60일임을 감안하면 아직은 며칠 더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긴 하다. 그러나 국토부 내부에서도 이 거래는 사실상 헛소문이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국토부 관계자는 "확언할 수 없다"면서도 "사실이 아닐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일 사실이 아니라면 시장 교란 등 문제에 대해 조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평당 1억원 소문'을 비롯해 부동산 거래 허위 정보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자 국토부는 공인중개사법에 중개업자의 가격 왜곡이나 시세 조종 시도에 대한 처벌을 명확히 규정한 조항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 포털사이트 등에 떠도는 허위 매물에 대한 검증체계를 도입하고 적발되면 처벌하는 방안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