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경기지역 주민들과 자치단체장들이 정부와 국회에 지역 규제를 없애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과도한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인해 지역 발전이 어렵다는 겁니다.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경기도 내 개발제한구역, 즉 그린벨트로 지정된 지역은 21개 시·군에 걸쳐 1천180㎢.경기도 전체 면적 1만여㎢의 10%가 넘는 규모입니다.과천시와 의왕시, 하남시는 행정구역의 80% 이상이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습니다.상황이 이렇자 해당 지역 주민들과 자치단체장들은 정부를 향해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과도한 그린벨트 지정을 해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총대는 청와대와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맸습니다.김 지사는 국회에서 열린 개발제한구역 토론회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먼저 수십 년 전 책상에 앉아 멋대로 그은 그린벨트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37년 전에 해놓은, 책상 위에 앉아서 자기 마음대로 그어 놓고. 너무나 잘못되고 불합리한 것은 풀어주는 것이 선진국입니다."도시로써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어렵고, 불법 건축물 양산과 주민 재산권 침해 등 문제점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안상수 한나라당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과천과 의왕의 그린벨트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을 의식해 그린벨트해제를 위해 정부와 투쟁하자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의원(과천·의왕)- "대통령 선거 때마다 풀어주겠다 하고 선거 끝나면 조금 해놓고는 그것도 규제로 묶고. 그야말로 여러분의 생존권은 무참히도 짓밟히고 있죠?"토론회 참석자들은 그린벨트 지역이 행정구역 면적의 50%를 넘을 경우 초과된 지역의 그린벨트 관리를 지자체에 맡기는 등의 대안을 정부에 제시했습니다.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