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 |
엠디엠그룹은 지난 23일 미국 LA 노스피게로아가 일대의 기존 창고 용지 8645㎡를 매입했다.
엠디엠그룹의 미국 개발 자회사(엠디엠인터내셔널)와 아시아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인 거캐피털의 부동산개발 자회사가 각각 8대2로 지분을 태워 공동 시행하는 구조다. 총사업비는 8000만달러 수준이다. 문 회장은 자신의 첫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면서도 현지 네트워크가 촘촘한 외국계와 공동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을 1년 이상 준비해 온 문 회장은 결국 LA 도심 재생구역에서 주거와 오피스, 공유형 창고를 짓는 복합개발을 자신의 마수걸이 프로젝트로 결정했다. 엠디엠그룹이 매수한 땅은 LA강과 그 지류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창고·노후 주거 밀집지다. 최근 젊은이와 벤처기업이 속속 몰려드는 곳으로, 매입 용지 바로 길 건너편에는 대형 스타벅스 매장이 들어서기도 했다.
↑ 엠디엠그룹 현지 자회사가 미국 LA 다운타운 인근에서 사들인 부동산 전경. 왼쪽 건물은 1928년 지은 극장으로 크리에이티브 오피스로 활용되며, 붉은 담장 안쪽 창고는 아파트와 공유형 창고로 짓는다. <사진 제공=엠디엠> |
문 회장은 이곳을 젊은 1인 가구와 벤처기업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개인이나 기업이 필요한 저장 공간을 임대할 수 있는 공유형 창고인 '셀프 스토리지(Self Storage)' 건물이 들어선다. 매입 용지는 LA 남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2개가 지나가는 곳이고, 주변에 LA 중심과 북부도시를 잇는 지하철역이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주택이나 사무실 면적이 줄어들면서 짐이나 상품을 탄력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셀프 스토리지 수요가 부도심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또 지상 5층 규모 160가구로 들어서는 임대아파트는 원룸이나 투룸의 소형 주거로만 구성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부동산 활성화 대책도 문 회장의 첫 해외 투자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이곳은 양도세 이연·감면 등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오퍼튜니티 지구(Opportunity Zone)와 환경영향평가, 법정 주차 대수, 용적률 제한 등 인허가 예외를 인정하는 특별계획구역에 속한다.
문 회장은 "해외 첫 직접 개발 프로젝트다 보니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직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