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동산시장의 숨통을 죄는 것은 무엇보다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미분양 아파트입니다.
잇따른 정부의 대책에도 미분양 적체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급기야 경기도는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며 발벗고 나섰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시 식사 택지지구.
99만㎡ 부지에 오는 2010년 하반기까지 총 7천200여 세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서울과 가까운 입지 여건 등으로 분양 당시에는 상당한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현재는 전체 가구의 40%가 넘는 2천900여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 내 미분양 주택은 식사 지구를 포함해 모두 2만 2천여 가구로, 전국 지자체 중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습니다.
경기도가 지자체 차원에서 미분양 주택 해소에 적극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 자리에서 건설사들은 무엇보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유서 / 벽산건설 상무
- "분양가 상한제 제약 때문에 공급 대폭 축소하고 있습니. 향후 수도권 내 공급 제약과 수요불균형 커지면 새로운 문제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바로 해결하고, 정책적인 부분은 상급 기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 "중앙정부 차원에서 미분양 주택 가장 많은 경기도에 유독 양도세 면세 등 제외시킨 데 대해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 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쌓여가는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 지자체와 건설사.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단기간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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