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은 주택 규제에서 자유롭고 보유하더라도 주택 수에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여전히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6일 수익형 부동산 연구개발 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10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3284실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00실 대비 384실 증가했다. 이는 13.24% 증가한 수치다.
특히 5억원이 넘는 고가 오피스텔 거래량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5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105실로 지난해 84실 대비 25% 급증했다. 5억원 이상 오피스텔이 가장 많은 지역은 105실 중 74실이 거래된 서울이었다. 이어 경기도 19실, 부산 8실 등의 지역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오피스텔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피엔폴루스 오피스텔로 전용면적 133.72㎡ 매물이 24억5227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오피스텔 수익률은 약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46%, 서울은 4.86%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수익률은 전국 5.46%, 서울 4.87%였다. 임대를 목적으로 투자하는 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시중금리가 떨어지면 그만큼 이자 부담이 줄어 수익률이 높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가 오르다 보니 오히려 수익률이 소폭 떨어졌다.
오피스텔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해당 지역 공급 물량을 눈여겨봐야 한다. 오피스텔 공급량이 줄고 있어 투자 지역을 잘 선택하면 적절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7만7933실에 달했지만, 올해는 10월까지 6만518실로 줄었다. 서울도 지난해 1만4611실이 공급됐지만, 올해 10월까지는 9745실만 공급됐을 뿐이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관심이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인기 있는 오피스텔은 1~2인 가구를 위한 특화 설계와 프리미엄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며 "오피스텔 공급은 202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장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