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7500원(1.49%) 내린 49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3.07% 하락했다. 장 초반 한 때 7% 넘는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0시 리니지2M의 정식 서비스를 실시했다. 수년을 기다린 기대작이 출시됐지만 시장은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약세 요인으로 리니지2M의 첫날 흥행 성적이 기대만큼 압도적이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리니지2M은 정식 서비스 개시 10시간만인 전날 오전 10시 iOS에서 매출액 1위에 올랐다. 2017년 출시됐던 전작 '리니지M'은 iOS 매출 1위 달성까지 7시간이,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9시간이 걸린 데 비해서 다소 느렸다. '검은사막 모바일' 15시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16시간보다는 빠른 기록이다. 리니지2M의 사전 예약자수가 738만명으로 전작 리니지M의 550만명을 넘어서면서 모바일 게임 관련 각종 기록들을 줄줄이 갈아치울 기세였던 데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는 지표다.
이용자의 수를 추산할 수 있는 서버 갯수 역시 이전 대형 신작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리니지2M은 출시 첫날 130개의 서버를 열었다. 이는 리니지M과 출시 초기와 똑같은 숫자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전날 주가 하락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은 순위 상승세와 게임 출시 이후 모멘텀 소멸을 반영한 것"이라며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리니지2M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상승한 이후 게임출시가 수 차례 연기되는 과정에서도 50만원 초중반대의 가격구간이 유지됐기 때문에 리니지2M 출시 이후 주가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리니지2M의 초기 흥행 성과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 역시 만만치 않다. 리니지2M의 서버수는 전작 리니지M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리니지2M의 서버당 수용 인원이 전작보다 2~3배 가량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리니지2M의 동시접속자수가 리니지M 출시 초기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iOS 매출순위 1위 달성까지 걸린 시간이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보다는 다소 느렸으나 새벽에 진행된 서버 점검 시간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라고 분석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리니지2M은 안드로이드OS 환경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모바일 애뮬레이터 '퍼플'을 이용한 PC플레이어가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플레이어가 이용하는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매출 1위는 큰 의미를 가진 것"이라며 "6월 21일 출시한 리니지M이 2017년 7월 1일과 8월 1일 등 월초에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것을 참고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리니지2M의 구글플레이 매출액 1위 달성 시점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날 리니지2M은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올랐다. 구글플레이는 iOS보다 시장 규모가 훨씬 크지만 매출액 반영 시점이 다소 느리다. 리니지M의 최근 일매출액은 20억원 초반선으로 추정되고 있어 출시 초기인 리니지2M의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