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구주 및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취득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대상은 이스타홀딩스 외 2인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1만주(51.17%)이며 거래 규모는 약 695억원이다. 신주 인수규모 및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오는 26일부터 인수를 위한 실사가 진행되고 31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사모전환사채 100억원(표면 이자율 1%, 전환가격 2만5520원) 발행을 별도 공시했다. 전환사채는 이스타항공 대주주에게 발행되는 것으로 이번 인수를 통한 실질적 현금 유출은 약 590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항공업 경기 부진과 경쟁 확대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인수 이후 압도적인 시장점유율과 비용 절감 효과를 감안할 때 장기적인 밸류에이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류 연구원은 이스타 항공 인수에 따라 ▲ 비용 절감 ▲ 시장 점유율 확대 ▲ 노선 효율화 등을 이번 인수의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류 연구원은 "양사 합산 기단은 총 69대로 규모의 경제와 협상력 제고 그리고 조종사 인력과 정비 인프라 공유를 통한 비용
이어 일부 비수익 노선은 양사간 코드셰어 등을 통해 감축이 가능해 시황에 따른 유연성 확보 역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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